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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9월 소비자물가(CPI)와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가 아직도 상당하다. 작년 하반기까지 Fed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쏙 들어가고 '구조적'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고물가 현상이 상당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와 구조적 인플레이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미국 롱 비치 항구

     

    1. 인플레이션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화폐가치의 하락'입니다. 코로나 이전 장 보러 가면 10만 원 나오던 금액이 코로나 이후 13만 원 이상의 금액이 나오는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단순 계산하면 30% 이상 물가가 상승했고, 똑같은 물건을 구매하였음에도 화폐가치가 떨어져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임금은 그대로인데 이렇게 우리 생활에 파고드는 급속한 인플레이션은 정부와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고물가 현상이 단기간 급등하게 되고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임금마저 그대로인 상황이면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 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4개월 된 아기를 돌볼 때 꼭 필요한 카시트, 유모차는 안전을 생각하여 새 제품을 구매했지만 아이 옷, 장난감, 책, 아기 침대 등 제품은 중고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를 하였습니다.

     

    저만도 그러한데 온 국민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게 된다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재고가 쌓이게 될 것입니다. 예로, 현재 스타벅스의 주가는 올 초 대비 25%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한 잔에 4천 원 하던 커피가 5천 원으로 오르다 보니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체로 저렴한 믹스 커피나 집에서 내려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보 계십니다. 이처럼 기업들은 매출이 감소가 되면 투자도 줄이고 인력 채용도 줄이며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부에서는 세수가 줄어들고, 채용이 줄어든 상태에서 일자리를 못 구해 소비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물가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면 위 현상이 반복되며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980년대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 '폴 볼커' 연준 의장은 고물가를 잡고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해 기준금리를 20%로 인상하며 단기적인 경기 침체를 경험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며 미국 경제 성장에 큰 바탕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중소기업 40%가 파산했으며 역대급 실업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2. 이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과도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자산 가격의 상승

     

    *지원금을 넉넉히 받은 자발적 실업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 낳은 임금 상승

     

    *코로나 변이가 계속 발생하며 공급망 차질

     

    저는 이번 40여 년 만의 심각한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위의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되며 발생했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양적완화를 단행하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4.8조 달러(현재 시점 환율로 6904조 원)로 유동성을 공급했다면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에 4조 달러(5754조 원)를 단 번에 공급하며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며 통화정책을 단행했습니다.

     

    거기에 미국 정부는 개인 통장에 돈을 꽂아주는 통화정책을 시행했습니다. 2020년 주식 시장 기억하시죠? 역대급으로 빠졌고, 역대급으로 반등했습니다. 주식, 부동산, 코인 등 급등으로 자산 가격의 상승을 맛본 미국 사람들 중에는 자발적으로 은퇴를 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셨을 겁니다.

     

    또한,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넉넉하게 해 주니 굳이 몇 개월 일을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보복적 소비는 늘어나는데 제품을 제조, 운송, 판매해야 하는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미국의 수출입 항구인 롱비치항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선적들이 며칠에서 한 달까지도 대기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선진국을 제외한 신흥국에서는 코로나 백신 보급이 늦어지며 공장을 멈추는 일이 장기간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소비는 늘어나는데 일할 사람은 없고 신흥국의 제조 공장도 멈추게 되니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면 당연히 물건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시중에 풀린 돈이 많으니 화폐가치가 더욱 하락하게 된 상황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결합해서 '구조적' 인플레이션의 배경이 된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의 배경을 알게 되었다면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Fed에서는 1980년대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치러야만 했던 희생을 기억하며 기준금리를 올리며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을 계획했던 것보다 크게 줄이며 인프라 및 사회 복지에 일자리를 늘려주는 정책으로 선회하였습니다. 또한 미국과 밀접한 신흥국에 코로나 백신의 보급을 원활히 이루어지게 정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국을 중심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단기적으로 경기 둔화가 오든 경기 침체가 오든 단기간 급등한 고물가는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기에 선제적으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으니 물가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부디 내년에는 물가가 안정화되어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유지만 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